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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은 독재자가 됐다" 16살 소녀의 감동 연설 (영상)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16살 중학생 소녀의 연설이 많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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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고은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26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16살 중학생 소녀는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 올라가 촛불집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연설해 많은 시민들에게 울림을 줬다.


이날 소녀는 "(촛불집회)는 단순히 국민과 정부의 힘겨루기 따위가 아니다"며 "빼앗긴 주권을 되찾고 무너진 국정을 일으켜 세우려는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행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악행을 무수히 저질렀다"며 "진심이 담긴 사과와 대책 한마디 내놓지 못한 채 뻔뻔스럽게 국민의 등에 기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녀는 또 "독재자의 딸은, 이제 그 자신이 독재자가 됐다"며 "우리야말로 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여자라는 것을 핑계삼아 회피하지 않는다는 점과 숨을 곳은 박정희의 그림자도 육영수의 치마폭도 아니다"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촛불의 불을 밝히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고은하 기자 eunh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