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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박근혜 퇴진 집회에 동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각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팻말을 준비해온 사람이 여럿 있었다.

수많은 팻말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일베의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들고 나온 팻말이었다.

일베 회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 투쟁을 비꼬며 '폭식 투쟁'을 하는 모습 / YouTube

팻말에는 "일간베스트도 박근혜를 싫어합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간 일베가 '세월호 참사' 당시 '폭식 투쟁'을 했을 정도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무한지지를 보냈던 점을 고려하면, 전향적인 '자기부정'의 태도여서 놀라움을 준다.

일베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우리도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달라진 태도를 보여 사람들에게 의아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편, 해당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실제 일간베스트 회원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