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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무료로 배포된 인기 폭발 '청와텔 거세도' (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분노한 청년은 현재 정국을 비꼬는 '종이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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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청와텔 거세도 가져가세요", "정의의 망나니칼 가져가세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분노한 청년은 현재 정국을 비꼬는 '종이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 칼을 받은 시민들은 더 열정적으로 '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의 정의'를 외치며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


지난 26일 광화문 일대에서 박 대통령-최순실의 국정 농단 비판과 자진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 집회가 열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포착됐다.


한 청년이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종이칼'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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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이름은 김승현. 그는 자신을 인쇄물 제작 업체 '하이디자인'의 대표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보고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분노했다"라며 "촛불 집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특기를 살려 종이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회사 직원들이 금요일 오전부터 이틀 동안 밤을 새워 만든 종이칼 4천개는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무료로 배포됐다.


양면에 '거세하라! 비아그라가 웬말이냐', '퇴진하라'가 적힌 종이칼은 배포 20분 만에 동이 났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당연지사.


시민들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박 대통령을 둘러싼 많은 의혹들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청와텔'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현 정국을 비판한 것은 훌륭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한 사람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였다"며 "우리가 만든 이 종이칼이 추위에 떠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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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