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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박근혜 대통령, 우리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첫사랑"

대통령의 팬클럽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박근혜 대통령을 첫사랑에 비유한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박근혜 대통령을 '첫사랑'에 비유하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다음 카페 '박사모'에는 <忠臣不事二君(충신불사이군)·충신은 두 명의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박사모 회장 정광용씨가 작성했으며, '제5차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기 전 결전을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노무현의 불의에 분노를 느낀 뒤 어떤 한 정치인을 사랑하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26일 서울역 앞 박사모 시위 모습


그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내 돈과 시간을 들여 사랑했으니, 적어도 정치인을 사랑함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너무나 강렬한 첫사랑"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럴 가치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단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이었다"며 "물론 주변을 너무 믿었던 '지나친 순수함'은 있었으나, 사람인 이상 어찌할 수 없었다"라며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최대 피해자라며 안쓰러워했다.


정 회장은 "수많은 의혹 중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지금처럼 주어진 길을 가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박사모는 실제 '첫사랑'을 수호하고자 '제5자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6일, 서울역 일대를 점령한 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시위를 벌였지만 참석인원은 지난주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인사이트정광용 회장 작성문 일부 캡쳐 / 다음 카페 '박사모'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