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말뿐인 아이폰6S 배터리 교체 서비스…"재고 없어 교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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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애플이 아이폰6S 배터리를 무상교체 해주겠다고 선언했지만, 필요한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IT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1일부터 배터리 잔량이 남아 있는데도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아이폰6S의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매장이나 센터에는 배터리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아 배터리 교체를 위해 온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A/S 관계자는 "배터리가 부족해 10명 중 8명의 고객이 그냥 돌아간다"면서 "애플이 공급 수량·일정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고객 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애플 측은 그저 12월 8일 배터리 물량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니 그때 서비스를 받으라고 일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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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애플의 태도를 규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한 고객은 "바쁜 일정에도 배터리를 교환하러 A/S 센터에 갔더니, 다음 주에나 배터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라면서 "내 잘못도 아닌 일로 두 번 방문해야 한다"며 불만을 내뿜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교체 대상을 제품을 명확히 규정짓지 않아 혼란이 생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지난해 9~10월 제조된 특정 일련번호 제품에 한정한다고만 밝혔기 때문.


교체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A/S 센터나 콜센터에 전화해 문의해야 한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S 배터리 교체 공지를 영문으로만 날름 올렸다가 비판에 휩싸이자 뒤늦게 한글 번역본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