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태반주사' 직원 위해 샀다는 청와대 향한 JTBC 앵커의 일침

인사이트연합뉴스, JTBC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성형용 국소마취제를 비롯해 여러 의약품들을 대거 사들인 청와대를 향해 JTBC 앵커가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23일 방송한 JTBC '뉴스현장'에서 김종현 앵커가 진행하는 '김앵커 한마디'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현 앵커는 '복지 천국 청와대'라는 주제로 태반주사, 마늘주사, 비타민제, 마취제, 비아그라 등 약 2천만 원 어치 이상 구입한 청와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의약품들을 "청와대 직원들을 위해 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김 앵커는 "잔주름 없애고 피부 좋아지라고 태반주사 놔주는 직장? 그야말로 전세계 최고의 복지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내며 "국민 세금은 이런데 쓰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현장'


이어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고산병을 우려해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일침을 날렸다.


김 앵커는 "대통령이 거기 가서 등산이라도 하셨나요? 솔직히 믿기 어렵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들은 요새 청와대 관저를 강남 부유층의 비밀 살롱처럼 손가락질 하고 있다"며 "그 앞에서 설설 기던 총리, 실장, 장관, 수석들도 조롱거리가 된 지 오래다"라고 추락한 청와대의 위상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모욕을 받아도 사퇴하긴 싫습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치욕 자체로 만들었다"며 "역사가 결코 용사하지 않을 거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 앵커의 한마디는 속 시원한 '사이다'같은 멘트로 많은 시민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뚫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