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학교에 똥물을…" 촛불집회 나온 여학생 '모욕'한 박사모

인사이트(좌) 촛불집회 반대에 나선 박사모 / 연합뉴스 ,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박 대통령에게 일침을 날린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했다.


최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한 산곡여중 학생들에게 악담을 퍼붓는 박사모 회원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에는 "너희는 산곡여중을 졸업한 선배들 얼굴에 똥물을 끼얹고, 학교 선생님들이 폭도를 길러내는 교육자들을 만들어서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박사모의 주장이 담겨있다.


해당 글을 접한 다른 박사모들도 "얼굴이 학생이 아니다. 통진당 소속이다" , "뭔지 모르고 자란 인간들" , "저걸 낳고 미역국을 먹었을까" 등의 글을 남기며 함께 맹비난을 퍼부었다.


인사이트박사모 회원들이 비판하는 여중생 / SBS '8뉴스'


앞서 산곡여중에 재학 중인 여중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꼭 하야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당히 의견을 말한 바 있다.


당시 여중생들은 "속 시원하다", "통쾌한 사이다 발언"이라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박사모 측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해당 발언이 불쾌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현재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 당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