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으려야 잊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세월호 사건.
그 세월호 사건에 관해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7시간'에 관한 의혹에 접근하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2년 전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9일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인 故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가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이날 손석희 앵커가 매고 나온 넥타이는 이호진 씨가 단원고에서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를 떠나던 날, 생일 선물로 보낸 것이다.
미디어몽구는 "(손 앵커가) 걷는 길에 전화해서 힘내라며 큰 힘을 주고 있다네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부터 2년 4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도보순례를 포함, 각종 노력을 기울이며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로부터 "지겹다", "보상을 얼마나 받으려고 그러느냐"는 가슴 아픈 말을 들어야만 했고 세월호 사고는 마치 우리 사회의 금기어처럼 돼 버렸다.
하지만 최근 JTBC를 필두로,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 22일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꺼내고 지난해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잠수사 故 김관홍 씨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뒷일을 부탁받았다"고 말했다.
김관홍 씨가 숨지기 전에 남겼다는 말 "뒷일을 부탁한다"는 대통령의 7시간에 관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의혹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확인해달라는 의미였다.
2년 전, 손석희 앵커는 눈에 띄는 노란 리본 대신 희생자의 아버지가 선물한 넥타이를 하고 뉴스를 전하며 무슨 다짐을 했을까. 끝까지 잊지 않고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다짐 아니었을까.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