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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자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쓰나미 높이가 예상치를 초과할 수있다"며 "가능한 높은 곳이나 건물 윗층으로 신속히 대비하라"는 긴급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던 새벽 시간대였기 때문에 더 위험했던 상황이었지만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경상 5명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강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적었던 것은 일본 정부와 방송사들의 신속한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지 불과 3분만인 오전 6시 2분, 총리 관저 위기 관리센터에 지진 대응을 위한 관저 연락실을 설치해 지진 규모와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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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진의 규모가 커지고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지자 관저 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승격하는 등 대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당시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 총리는 지진 발생 17분 후 내각에 재해 대책을 지휘했고 약 1시간 만에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도 "후쿠시마에서 최대 9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며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의 냉각시설이 정지됐지만, 연료유출 등의 문제는 없다"고 상황을 신속히 알렸다.
지진 발생하자마자 신속히 움직여 대처에 나선 아베 총리. 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안일하게 대처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