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을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강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과거 40년 전 '영애'였던 박 대통령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대기업에게 돈을 '앵벌이'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박 대통령과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다. 해당 장면은 '영애' 박근혜가 주최한 '새마음봉사단 위촉장'을 수여하는 청와대 행사에서 포착된 것이다.
단순 위촉장 수여 행사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영상에 잡힌 남성들이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너무도 많이 봐왔던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인 것.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아들 이건희,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 등 내로라하는 기업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김경래 경향신문 전 편집국장은 "기업인들 모아놓고 노래를 듣겠냐? 돈을 가져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게는 2천만원, 어떤 기업은 30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태민 수사 보고서에는 '새마음 봉사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천만원에서 5천만원의 가입비를 내야 했고, 매월 200만원씩 돈을 내야 했던 것으로 적혀있다.
소름이 돋는 부분은 40년 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오너들의 '아들'들이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에게 돈을 '상납'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현재 '미르·K스포츠재단'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정몽구 회장,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이 막대한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40년이 지난 뒤 소름 끼칠 정도로 똑같은 행보에 '평행이론'이 생각난다"는 반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편 40년 전 청와대 영상에는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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