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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학교 교사 "디즈니 '미녀와 야수'가 가정폭력 조장한다"

'미녀와 야수'가 가정폭력과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미녀와 야수'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미녀와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그런데 이 작품이 '가정 폭력'을 조장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게재한 '디즈니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이라는 강의 지도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도안은 미녀 벨과 야수의 사랑을 작품 의도와 그리고 일반인들의 상식과 크게 다르게 해석했다.


이 교사는 지도안을 통해 "'미녀와 야수'의 여주인공 벨이 내세울 것이라고는 '섹슈얼리티' 밖에 없으며 벨과 야수는 학대 관계에 있다"고 역설한 것이다.


교사는 그러면서 "야수가 벨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지만, 물리적 폭력에 대한 위협은 언제나 존재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다소 논리적 비약이 있는 주장을 펼쳤다.


인사이트Dailymail


특히 이 강의 지도안에는 "못생긴 사람은 행복할 수 없으므로 야수가 잘생긴 왕자로 변하는 것"이라는 외모지상주의적 문장도 명시됐다.


이 외에도 교사는 디즈니 작품 속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 의존도가 높게 묘사돼 성차별적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영국 참교육 캠페인(Campaign for Real Education) 대표 크리스 맥거번(Chris McGovern)은 "이 강의 지도안은 동화에 대한 무지와 교활에서 오는 공격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많은 문학과 예술 작품에서처럼 캐릭터들은 사랑과 갈등, 선과 악, 정직과 거짓의 구조를 가진 작품들일 뿐"이라며 "디즈니 명작은 학생들에게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디즈니 대변인 역시 "90년이 넘도록 디즈니 작품과 등장인물이 사랑받아온 것은 이들이 내면에 가진 친절함, 용기, 재치 덕분이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