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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아빠가 아들 위해 준비한 '미리 크리스마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시한부 아빠는 10개월 된 아들의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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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10개월 된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시한부 아빠는 아들의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석세스 주에 사는 제이 클라크(Jay Clark, 41)라는 시한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이는 지난 1월 여자친구 캐롤린 도노휴(Caroline Donoghue, 37)와의 사이에서 아들 맥시(Maxie)를 낳았다.


과거 두 사람은 난임 판정을 받고 시험관아기 시술도 거듭 실패하자 임신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해 캐롤린이 기적적으로 임신하게 된 것이라 둘에게는 이 아이가 더없이 소중했다.


그런데 맥시가 태어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말, 이 커플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비통에 빠졌다.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제이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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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는 10개월 간 건강하게 자랐지만 그동안 제이의 상태는 계속해서 악화됐다. 특히 그는 곧 다가올 아들의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될까 두려웠다.


이에 맥시와 케롤린은 아들을 위해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제이 부부는 인공눈과 선물, 크리스마스 복장을 마련하고 산타 할아버지까지 섭외했다.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파티 날, 제이의 집 마당에는 인공눈이 소복소복 쌓이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처음 하얀 눈을 보게 된 매시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신기해했다. 그리고는 작은 손으로 선물 상자를 뜯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 주변에 웃음을 안겼다.


제이는 "내가 세상을 떠나도 아들이 이렇게 모두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라며 "나는 죽어서도 아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아들도 나를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다. 아들의 첫 크리스마스를 이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어 감동을 말로 다 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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