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수능 치러 가는 수험생에게 2호선 기관사가 한 말

긴장하고 있을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 기관사가 직접 '길잡이'로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긴장하고 있을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 기관사가 직접 '길잡이'로 나섰다.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수능 수험장으로 향하는 출구를 알려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평소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2호선 안. 그 속에는 긴장되는 마음을 추스르고 수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다.


남들에게는 똑같은 하루이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판'을 거쳐 가는 날.


수능을 하나의 중대한 관문으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참으로 떨리는 날일 것이다.


그렇게 긴장을 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니,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는 경우도 다반사일 터.


그런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 2호선 기관사는 '친절한 안내방송'을 준비했다.


정차역에서 다음역으로 넘어가는 사이, 기관사는 "ㅇㅇ고로 가시는 수험생께서는 3번 출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두 번 말했다.


이어 다음역에 도착하자 본 안내방송이 나왔고, 또 한 번 기관사의 길잡이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분명 여러 수험생들이 그 방송을 듣고 든든한 마음으로 당 역에 내렸을 것이다.


본 기자도 출근을 하는 사이 해당 안내 방송을 들었다. 방송은 담담한 어투로 흘러나왔지만 왠지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만 같았다.


아침부터 훈훈한 광경을 보니 마음 한켠이 따뜻해져 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