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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시골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관직이나 정계에서 물러남을 이르는 말 '하야(下野)'. 현재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 모인 국민 100만 명은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릴 정도로 국민들의 분노는 강력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현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하야'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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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하야가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은 100만 국민의 외침처럼 실제 많은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현재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집회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 대통령 중 부정 축재와 부패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 즉 하야를 한 인물은 없을까?

생각보다 많았다. 이들은 성추행, 부정 선거 의혹, 회계 장부 조작 등 갖은 이유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결국 '하야(or 탄핵)'라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럼 지금부터 '전 세계 대통령 하야(or 탄핵) 사례'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이승만 - 하야

연합뉴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자 하야 1호 대통령이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3번에 걸쳐 대통령직을 역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0년 3월 15일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선거를 자행했고 결국 4.19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온 국민의 분노와 거센 저항에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26일 하야했고 하와이로 망명을 떠났다.

2. 샤를르 드 골 - 하야

위키디피아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를 일으켜 세워 국부로 추앙받던 샤를르 드 골 전 대통령.

하지만 그는 1968년 5월 파리 학생혁명과 이듬해 지방자치제와 상원의 개혁안에 대한 국민투표 부결을 계기로 1969년 4월 28일 하야했다.

3. 리처드 닉슨 -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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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미국 제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침입해 도청)' 사건으로 탄핵 소추를 받았다.

그는 하원에서 탄핵 표결 직전 하야했다.

4. 압달라 부카람 - 탄핵

에콰도르의 압달라 부카람 전 대통령은 1997년 신체적·정신적 무능력을 이유로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다.

5. 롤란다스 파카스 - 탄핵

리투아니아의 롤란다스 파카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러시아 기업가에게 리투아니아 시민권을 임의로 제공한 혐의로 2004년 탄핵 당했다.

6. 모셰 카차브 -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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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은 2007년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공개되자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7. 페르난도 루고 - 탄핵

파라과이의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수도 아순시오에서 벌어진 경찰과 농민 간의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2012년 탄핵됐다.

8. 지우마 호세프 -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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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그녀는 2014년 재선 당시 경제 적자를 숨기기 위해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올해 8월 31일 브라질 상원 의원의 투표를 통해 탄핵되면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밖에도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전 대통령은 1993년 8월,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2000년 11월, 인도네시아의 압두라만 와힛 전 대통령은 2001년 7월 모두 부패 혐의로 탄핵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