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했던 시민이 2년 전 남긴 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해 대통령을 무안케 한 사람이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년 전 치러진 6·4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투표소를 찾은 박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노동당 참관인 김한울 사무국장의 글이 화제다.


그가 민주주의의 상징인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 기분 좋게 차례대로 악수를 하던 박 대통령의 손길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참관인은 투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과를 거부할 만큼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 대통령이 진심어린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악수를 거부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실태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가운데 세월호 사건을 보고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깊은 의문을 느낀 사람이 표현했던 점잖은 분노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