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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해외에 건립된 '위안부 기림비' 훼손 논란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 훼손에 대한 한인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힘을 합쳐 세운 서구권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가 주차장 신설 공사를 이유로 뽑힌 뒤 공사장 한 켠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음날에는 비까지 내려서 쏟아지는 비를 맞고 공사장에서 나부러져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발견한 한 한인이 임시방편으로 천을 이용해 감싸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유권자협의회는 이를 항의하고자 해당 지역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빠른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한인유권자협의회가 보낸 서한을 통해 "기림비가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공사장 인부들에 의해 뽑혀져 방치된 모습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기림비의 상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기림비가 공사장 쓰레기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자의 사과와 기림비 보호를 위한 조치를 조속히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권혁만 협의회 대표는 인권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기림비는 성조기와 같이 중요한 상징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성조기를 흙바닥에 방치하지 않듯이 기림비 역시 중요한 상징물로 마찬가지"라며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팰리세이즈파크 정부 측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주차장 공사가 수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조소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지난 2012년에는 일본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기림비 말뚝 테러가 발생해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적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