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최순실 사태' 어수선한 틈 타 식음료 가격 줄인상

정국이 최순실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식음료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han_yeonjeong', '2016bambi'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식음료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와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각각 평균 5%와 6%씩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및 관리비 등을 이유로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250㎖ 캔 4.9%, 코카콜라 1.5ℓ 페트병 4.3%, 환타 250㎖ 캔 4.7%, 환타 600㎖ 페트병 4.5% 등이 오른 상태다.


오비맥주의 경우 빈 병 취급 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 등을 감안해 2012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천081.99원에서 1천147.00원으로 65.01원(6.01%)이 올랐다.


이처럼 코카콜라음료와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등 다른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말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소주 가격이 '도미노'처럼 올랐던 점을 고려할 때 식음료계 가격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인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눈치를 계속 보고 있다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관심이 쏠리자 갑작스레 인상했다는 점에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들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가격을 인상했다"며 "동종업계뿐 아니라 라면 등 다른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