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내부자들' 출연한 백윤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0월 청와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생뚱맞은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정부가 미워할 행동을 안한 그가 포함되자 시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근 MBN과 CBS 등 여러 언론이 청와대가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CJ의 이미경 부회장을 찍어내려 했다고 보도하면서 시민들은 배우 백윤식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이해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윤식은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처럼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등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블랙리스트에 올라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CJ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월 26일 그날'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과 관련이 깊어 풍파를 맞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구체적 사실을 확인할 수 없지만,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SNL 여의도 텔레토비에 '진노'했던 박 대통령이 아버지의 죽음을 그린 영화를 달갑게 볼 리가 없다는 논리.


인사이트영화'그때 그사람들' 스틸컷


실제 영화 개봉 당시 박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회장은 영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바로 이 영화에 백윤식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으로 출연했고, '의로운'(?) 면모를 풍기며 아버지를 죽인 김 중정부장을 연기한 백윤식을 박 대통령이 미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백윤식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구체적 이유가 드러나지 않았고,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시나리오'를 사실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한편 백윤식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명대사를 내놓으면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인사이트영화'그때 그사람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