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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님, 이제 그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세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근혜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국민이 게재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박근혜 대통령님 이제 그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세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근혜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국민이 게재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 A씨는 "가족과 절연하고 외로이 지내왔다는 말은 동정심도 정당화도 불러 일으킬 수 없습니다"라며 "이제 그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세요"라고 단호히 말했다.


A씨가 이토록 단호하게 대통령과 국민으로서의 인연을 끊고자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미덕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한 공동체의 기본 가치"라며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가 어떻게 국가라는 공동체를 이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민간인 '비선 실세'에게 결정과 판단을 위임한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지 못한 점을 근거로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스스로의 결단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길이야말로 당신이 한명의 존엄한 인간으로서 그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닌 스스로 책임을 지는 행동으로 마지막으로 인간답게 장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단호히 말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라는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대통령 하야 집회가 열릴 만큼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발표된 앞서 박 대통령의 두번째 담화문에서는 이같은 국민들의 정서에 대한 언급 없이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진 상황이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