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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이화여대 특례입학 논란이 불거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낮은 서류점수에도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이화여대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4일 동아일보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전형 합격자 서류·면접 평가 결과'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정유라가 낮은 서류 평가 점수에도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6명을 선발하는 해당 전형에서 6등으로 '턱걸이'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에는 111명이 지원했다.
그중 서류 전형인 1단계에서 22명이 통과했다. 당시 정유라는 1단계 수석 합격자 서류 점수(750점)의 절반도 안 되는 350점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면접 단계에서 정유라는 지원자 중 가장 높은 192점을 받아 최종 합격자 6명 안에 간신히 들었다.
(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캡쳐
서류 평가 점수에서는 수석 합격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낮은 점수를 받았던 정유라가 높은 면접 점수로 최종 합격자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화여대가 합격권 밖의 정유라에게 면접 점수를 몰아 주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입학 업무를 맡았던 한 이화여대 관계자는 "서류가 당락에 큰 영향이 있지 면접은 점수가 비슷해 크게 뒤바뀌는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유라보다 서류 점수에서 50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던 1단계 합격자 중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떨어진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씨가 면접에서 특혜를 받았는지는 감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