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Facebook '이진웅',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국정개입 논란으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순실 씨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지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진웅 변호사(48·사법연수원 34기)가 최씨의 변호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서울중앙지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관계자들은 이진웅 변호사가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사건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웅 변호사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68·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와 함께 최씨의 검찰 조사를 담당해 온 인물로, 최씨가 검찰소환에 앞서 선임했다.
갑작스러운 이진웅 변호사의 사임에 대해 이경재 변호사는 "지금은 '필마단기'로 (혼자서) 움직일 것"이라며 "검찰수사단계에서 혼자서는 힘드니까 좋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할 것"이라며 추가 변호인 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이런 부담 있는 큰 사건을 감당할 뜻이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있어야 (최순실 씨에게)추천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직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경재 변호사 혼자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사흘째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