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순시리닷컴 캡처, (우)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한 대학생이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사태를 보기 쉽게 정리한 '순시리닷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지난달 27일 서강대에 재학중인 박정현(23) 씨는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최순실 게이트'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공개했다.
박 씨는 "창업으로 외부와 단절된 군인들에게 사회 전반의 소식을 요약·전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최순실 사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이어 그는 모교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에서 시국선언이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모습을 본 뒤, 복잡하고 어려운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박 씨는 "사실을 나열하기만 하면 기존 쏟아져 나오는 기사와 비슷해 좀 더 특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며 "그때 마침 유행처럼 번지던 '순시리'를 보고 아이폰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최순실을 접목해 진짜 '순시리(Siri)'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다.
'순시리닷컴' 홈페이지는 '최순실이 누구인지 알려줘', '최순실 최신소식을 알려줘', '정유라가 누구인지 알려줘', '재미있는 드립을 알려줘' 4가지의 질문을 선택하면 해당 정보를 볼 수 있다.
순시리닷컴
또한 답변 아래에 있는 '더 알려줘'를 누를 경우 관련된 정보를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박 씨는 "최대한 '카더라'식의 정보들은 배제하고 매일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려고 노력한다"며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최순실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순시리'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했다는 의미로 최순실 씨의 이름과 아이폰 시리를 합성한 것이다.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현 시국을 풍자한 '순시리닷컴(☞바로가기)'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