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 스틸컷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파문이 일어난 뒤 영화 '내부자들'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영화 '내부자들' 네이버 140자평에는 때아닌 '별점 테러'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1점을 주며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인 줄 알았더니 엄청나게 미화한 영화였네", "대한민국을 미화한 국뽕영화"라고 말했다.
최근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좌절감을 풍자하는 것이다.
평점 1점을 준 것은 다소 장난스러운 반응이지만, 점수와 상관 없이 최근에 올라온 평점들은 다 영화보다 더한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좌절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정치가, 검찰, 언론인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줄 알았는데 그 위에 무당이 있었다", "아무리 작가라 해도 21세기에 제정일치 사회가 있을 거라고 믿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 평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뼈아픈 말이다.
한편 시국에 대한 비판을 '별점 테러'로 나타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이같은 '별점 테러'는 유머로 받아들이기에는 영화 제작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기득권 세력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돌아가게 하는지를 신랄하게 보여줬다는 영화 '내부자들'은 최순실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주목받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네이버영화 '내부자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