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전날인 29일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해산 분위기가 무르익자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는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 요구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촛불을 들고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7시반경 제각기 플랜카드와 깃발 등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참가한 행진에는 시민들이 긴 대열을 만들면서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광화문 인근까지 도달했다.
이후 밤 9시반이 넘어서자 서서히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빠져나갔고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전단지와 플래카드 등이 떨어져 있었다.

이때 빠져나오는 시민들 틈에서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커다란 봉투를 한 손에 쥐고 땅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주우며 돌아다녔다.
덕분에 이날 행진을 하며 걸었던 도로와 인도에는 시위 이전과 똑같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한 곳에 쓰레기를 모아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이날 시위 현장에는 "평화 시위"를 연신 외치던 시민들 덕분에 전반적으로 침착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다소 격앙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구호를 외치다 해산했다.


시위대가 행진했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