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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근혜 연설문, 걸레가 돼 돌아오곤 했다"

29일 조선일보에는 전여옥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이상했던 행적에 대해 털어놓은 인터뷰가 실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박근혜의 대변인이었다가 결별을 선언했던 전여옥 전 의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29일 조선일보는 4년 가까이 침묵을 지켜온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전 전 의원은 "고영태가 최순실 취미는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거라 말했을 때 모두 웃었지 않나? 하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 당시에도 그랬으니까. 원고가 '걸레'가 되어 돌아왔다"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이상했던 행적에 대해 털어놨다.


전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은 비서실장 유승민 의원이 작성했다.


전 전 의원은 "유의원이 글을 잘 쓴다. 그런데 유 의원이 쓴 대표 연설문이 모처에만 다녀오고 나면 걸레, 개악이 돼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 전 의원은 "더 이상한 것은 우리가 당에서 만든 대표의 메시지 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하는 거다. 이번에 보니 그게 다 최순실의 작품이었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우리는 최순실 씨를 대통령으로 모셨던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 세종시 수도 이전 문제를 강행 처리하려 했던 2006년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전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국회 문을 닫아걸고 있으니까 (박근혜) 대표 얼굴이 파래져 있었다. 하도 어쩔 줄 몰라 하길래 '전화라도 해보세요'라고 했더니 정말 저쪽으로 가서 조용히 전화를 했다"며 힘이 쫙 빠졌던 일화도 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로 옮겨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