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에볼라 vs 피로누적’ 국립의료원 간호사 4명 사표 논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바이러스병 관련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 공동 특별 기자회견'에서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이 방역복 등 개인보호장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간호사 4명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볼라 공포가 현실화됨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대한간호사협회 김옥수 회장은 에볼라 대응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간호사 4명이 에볼라 감염환자가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해서 공포심 때문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에볼라 치료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며 “서아프리카로 의료진을 파견했다가 환자가 발생하면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로부터 에볼라 감염환자 치료를 맡을 격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들 간호사는 지난 8일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를 치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환자는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간호사들은 심리적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를 느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은 22일 밤 해명자료를 통해“간호사들의 사직서 제출은 에볼라 공포 때문이 아니라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심리적,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는 등 일신상의 사유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에볼라 관련 상황파악 및 초기 대응, 교육과 훈련 등을 위해 지난 9월 29일부터 ‘에볼라 태스크 포스팀(위원장 이종복 진료부원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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