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Facebook '주진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최순실 모녀의 '갑질'은 평상시 자주 이용하는 목욕탕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동아일보는 최순실 모녀가 지난해까지 거의 매일 드나들었다는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여성전용 목욕탕에서 나온 증언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목욕탕은 정부 실세에게 줄을 대려는 '사모님'들이 최씨와의 비밀스러운 접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20년 가까이 최씨 모녀의 세신(洗身)을 맡았다는 세신사 A씨는 "유별난 모녀"라며 정유라가 8살 때 일화를 들려줬다.
어린 정 씨가 세신을 하다가 자꾸 일어서길래 A씨는 "아줌마가 때 밀게 누워봐"라고 말했고 그러자 정 씨는 "뭐라고?"라며 A씨의 뺨을 세차게 때린 것이다.
8살 짜리에게 뺨을 맞았지만 A씨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때린 거야 아이 실수라고 쳐도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돼 있는 집안이었다"라며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못된 애가 이화여대도 들어가고 대단한 나라"라고 말했다.
최씨는 예약제로 진행되는 목욕탕에서 행패를 부리기 일쑤였다.
1시에 예약해놓고는 3시에 와서 세신 중인 손님을 밀어내고 먼저 밀어달라고 행패를 부리는 등의 행패로 다른 손님들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싸우기가 일쑤였다는 것.
한편 최씨 모녀가 이 목욕탕을 찾지 않은지는 몇달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작년 "가을까지 오고 그 후로 못 봤다"며 "박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친분이 있다는 것을 여기 사람들 다 안다. 한 정신 나간 여자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