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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진압때 쏘는 '물대포' 위력 실감케하는 농민의 손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뒤 사망한 고 백남기 씨. 경찰의 물대포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뒤늦게 공개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시사in' 고재열 기자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의 물대포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23일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 현장에 있었던 다른 농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당시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다른 농민으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민의 손은 물대포에 맞아 여러곳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부어올라 있었다.


이를 직접 본 고재열 기자는 "물대포는 흉기"라며 다시 한 번 위력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찰의 물대포 위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경찰이 지난해 사용했던 살수차 물대포 세기의 반 정도인 수압 7바 물줄기를 만들어 실험에 나섰는데 강화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고 백남기 농민은 이보다 두 배 강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고 이후 단 한번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317일 만에 사망했다.


강신명 전 경찰총장은 "직사살수의 경우 수압 15바 수준으로 선진국 수압보다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고 백남기 농민의 뇌 CT를 보고 "골절이 머리 중심부까지 생겼는데 이는 높은데서 추락해 얼굴을 부딪혔거나 달리는 차에 부딪힌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