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최순실 딸에 'F학점' 준 지도교수가 독립운동가 손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딸에게 F학점을 줬다 지도 교수직에서 밀린 이화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손녀라는 주장이 SNS를 통해 제기됐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순실 딸 정유라 씨에게 F학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화여대 함정혜 교수가 독립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손녀라는 주장이 올라왔다.


'한국의 간디'로 불리는 함석헌 선생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면서도 비폭력 평화주의 원칙을 지킨 재야 운동가이자 사상가다.


재단법인 씨알 관계자에 따르면 함석헌 선생의 친손녀는 함정해 씨로 현재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최순실 딸 정유라 씨와 두 차례 면담하고 재적 가능성을 경고했던 함정혜 교수는 독립운동가이자 이승만 정권 때 제3대 부통령을 지낸 함태영 선생의 아들 함병춘 씨와 친인척으로 추정될 뿐 확인된 바가 없다.


최순실 딸인 정유라 씨에게 'F학점' 준 지도교수가 독립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손녀라는 주장은 결국 '해'와 '혜' 한 글자 차이로 빚어진 오해였던 것이다.


함석헌 선생을 기리는 씨알재단 측 한 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함병춘 씨와 함 교수의 관계는 추가적인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왜곡된 내용이 더 확산되기 전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