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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43명에게 SNS로 일방적 '해고' 통보한 항공사

국내 한 항공사가 SNS를 통해 승무원 43명을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한 항공사가 SNS를 통해 경력직 승무원 43명을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채널A 뉴스는 부산의 한 신생 항공사가 SNS로 승무원 43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12월 해외 항공사와 손잡고 국토부로부터 LA 직항 노선을 취항한다고 허가 받은 업체로 알려졌다.


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던 A씨 등 승무원 43명은 지난해 경력직으로 해당 항공사에 입사해 취항일만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그런데 취항일은 예정일보다 계속 미뤄지더니 급기야 이달 초 경력직 승무원 43명 전원에게 SNS로 '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해당 항공사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당면한 회사의 입장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시간이 계속 지연되는 관계로 회사 방침에 따라 권고사직을 통하여 전원 사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승무원 A씨가 지난 1년 가까이 해당 항공사에 근무하면서 받은 임금은 고작 100만원 남짓. 홀로 부산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머물며 보내왔던 시간도 허송세월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


피해 승무원 A씨는 "잠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다"며 "생업을 갑자기 잃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경영 악화가 이유라는 해당 항공사 측 관계자는 "어려운 애들이 실업급여라도 타려고 한다고 한다"며 "(사직을) 못 받아들인다고 하면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취항일만 손꼽아 기다려왔던 43명의 승무원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로 하루 아침에 경력 단절자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