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테이블 하나에 40만원' 소비자 농락하는 부산불꽃축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부산불꽃축제 명당을 놓고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불꽃축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당이라고 불리는 광안대교 앞에 위치한 카페의 테이블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카페 창가의 경우 한 테이블에 무려 40만 원의 자릿세를 받고 있었다.


카페뿐만 아니라 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곳이라면 건물 옥상 자리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옥상 자리를 판매하고 있는 한 건물주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당 7~8만 원씩 받고 있다"며 "4명이 올 경우 25만 원까지 해주겠다"고 인심 쓰듯이 말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광안대교가 훤히 보인다며 자신의 집을 빌려주겠다는 사람까지 등장했는데 이 역시 수십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처럼 얼토당토 않는 자릿세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제대로 된 당국의 단속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부산시가 축제 수익을 환수해 운영경비로 사용하자는 취지로 부산불꽃축제를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자릿세를 키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R석은 10만 원, 의자만 제공하는 S석은 7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단 몇시간 이용하는 대가로 관람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최고 수십 만 원대의 자릿세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