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한국어와 영어로 '길거리'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Google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흔히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면 검색어에 적합한 사진이나 이미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길거리'를 검색하면 나와야 할 이미지는 훤한 대로의 풍경, 사람들이 다니는 시내의 한 상점거리 같은 것이겠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다.

15일 현재 구글에서 한국어로 '길거리'를 검색하면 온통 여성의 다리,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몰카' 이미지가 쏟아진다.

다른 나라 말로 길거리를 검색하면 어떤 이미지가 쏟아질까.

Google

영어로 'street'를 검색하면 정말 그야말로 길거리 사진이 나온다. 일본어로 길거리를 의미하는 'がいとう'를 검색해도 가로등 이미지 등 길거리 모습이 나온다.

길거리라는 제목으로 온통 여성의 엉덩이와 다리가 강조된 몰카 사진이 나오는 이유를 확인하고자 하나 하나 클릭해보면, 이름 모를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길거리'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출처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본 여성들의 모습을 평가하면서 "뒤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써놓기도 했다.

유독 몰카 범죄가 많은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검색 결과가 아닐 수 없다.

Google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