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 캡쳐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국내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아랍어'와 '베트남어'가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서는 가장 인기 과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JTBC는 외국어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이 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서 '아랍어'와 '베트남어'를 선택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어'와 '베트남어'가 타 외국어에 비해 난이도가 낮고, 제대로 교육받은 수험생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일명 '로또 과목'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언어를 가르치는 외국어고등학교는 전국에 2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의 학생이 점수를 위해 자신의 전공언어가 아닌 '아랍어'와 '베트남'어를 선택했다.
이는 외국어 특기생 교육이 목적인 외국어고등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수능 제2외국어 영역 응시자 중 52.8%가 아랍어를 선택했고,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영역 지원자 중 69%가 아랍어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