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7살 아이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 잡기위해 추석연휴 반납한 경찰관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부산경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부산의 한 도로에서 어린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경찰들이 추석 연휴까지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8시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공원 앞에서 그랜저 TG 차량 운전자가 7살 김모 군을 치고 달아난 지 9일만에 용의자는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사고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야간인데다가 카메라 화질이 좋지 않아 번호판을 인식하기 힘들었던 것에 비추어 봤을 때 비교적 빠른 검거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부산 지역 경찰들의 남모를 수고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최대 5일 이상을 쉴 수 있어서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휴가였다.


하지만 부산 지역 경찰관들은 추석 연휴를 통째로 반납한 채 뺑소니범의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관 31명이 추석 연휴 내내 인근 9개 지역에 있는 500여 대 동종 차량을 일일이 대조하고 탐문 수색한 끝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용의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길에 을숙도 공원을 지나던 중 차량이 덜컹 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