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 차로 치여 죽이고 도망친 뺑소니범 잡았다"

Facebook 'BusanPolice'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9일 밤 부산 을숙도공원 앞에서 7세 아이를 치고 달아난 그랜저 차량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19일 부산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7세 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검거한 것으로 경찰은 사건 당일 차량 분석시스템에 찍힌 2,555대 차량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근 9개 지역 500여대 동종 차량을 일일이 1대 1 방문 수사한 끝에 검거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공개수사에 적극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의 제보 역시 수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8시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도로에서 7살 A군은 은색 그랜저TG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그랜저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다.

도주하는 차량이 인근 CCTV 화면에 찍혔지만, 늦은 밤에다 화질이 좋지 않고 번호판 식별이 쉽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은 바 있다.

한편 그랜저 차량 운전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길에 을숙도 공원을 지나던 중 차량이 덜컹 하는 느낌은 있었다"며 "하지만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