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GOP서 자살한 병사는 모두 '일·이등병'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근무 강도가 강하기로 유명한 일반전초(GOP)에서 자살한 병사는 모두 일·이등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GOP에서 자살한 병사는 모두 15명이었다.

자살한 병사는 이등병이 8명, 일병이 7명으로 상병과 병장은 없었다.

연도별로는 2010년 2명, 2011년 5명, 2012년 2명, 2013년 4명, 2014년 1명, 2015년 1명이었다.

GOP는 상대적으로 후방지역보다 근무 강도가 강하고 격리된 채 근무를 서다 보니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병사들도 예민해지기 쉽다.

더욱이 근무 강도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피로가 쌓여 GOP에 갓 전입된 신병일수록 근무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이병과 일병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김 의원은 "자살사고가 모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이병, 일병이라는 것은 신병에 대한 자살예방 대책 강화와 함께 부대 환경, 적응과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GOP 특성상 초급간부가 병사들을 책임지는 독립부대 형태로 운영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