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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난 6일 울산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여성 운전자가 정체된 도로에서 임신부가 타고 있는 119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일이 있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양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활약 덕분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던 임신 28주차 임신부를 이송하던 구급차는 진로를 확보해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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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연에는 더 훈훈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바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직 소방관의 부인 최의정(31) 씨였던 것이다.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LG 복지재단은 퇴근길 정체로 임신부 이송에 곤란을 겪고 있던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해준 최의정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천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복지재단 관계자는 "최씨의 시민정신과 미담이 많이 퍼져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라며 표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