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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박근혜, 우리 팔아먹어…국민 보호할 대통령 뽑아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추석을 앞두고 열린 수요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어떻게 할머니들 판 돈 가지고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나. 이건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지난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제124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들을 팔아먹었다"며 "(한일 양국) 자기네들끼리 쑥덕거려서 돈을 얼마 줄테니 소녀상 철거하고 다시는 '위안부' 소리를 나더러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일본이) 돈 좀 준다 하니까 돈에 눈이 어두워서 결국 우리를 팔아먹었다"며 "배상도 아니고 위로금이다. 우리가 위로금 받겠다고 여태까지 싸우고 있나"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복동 할머니는 또 "위로금이라고 나오면 1백억원이 아니라 1천억을 줘도 안 받는다"며 "어떻게 할머니들 판 돈 가지고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나. 이건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으로부터 확실하게 사죄를 받기 전에는 절대 멈출 수 없다"며 "우리들이 모든 것을 해결을 잘 지어야만 우리들 같이 당한 나라도 같이 해결하지 않겠나"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일 양국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지난달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한화 약 108억원)을 계좌로 입금한 바 있다.


김복동 할머니는 "먼저 간 사람들이 한(恨)을 못 풀고 돌아가서 그 사람들의 한까지 풀라니까 내가 죽을 수 없다"며 "우리 2세들이 자라서 다시는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이걸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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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대선에서는 참말로 침착하게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보호해 줄 만한 사람을 반드시 골라서 내놔야 한다"며 "잘못 냈다간 또 이런 변이 난다"고 지적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온 사람이 정말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대통령을 우리가 뽑읍시다. 그리고 끝까지 일본하고 싸웁시다"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등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