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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청소 할머니들께' 드릴 명절 선물 산 회사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청소부 할머니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전달한 회사원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회사원 A씨가 청소 할머니들을 위해 준비한 추석 선물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청소부 할머니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전달한 회사원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청소를 도맡아 하시는 할머니들을 위해 추석선물을 자비로 준비했다는 한 회사원의 이야기가 게재됐다.


회사원 A씨는 "늘 고생하시는 용역 청소 할머니 세분께 드릴 추석선물로 자비로 준비했다"면서 선물세트 상자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40~50대 분들은 용역비가 너무 쎄서 결국 할머니들로 채용했다"며 "유난히 더운 올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고생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히 "청소가 잘 안되서 화도 내고 질타도 했다"며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A씨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청소 용역으로 나이드신 분들을 채용한 회사를 대신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성의를 다해 표현한 것이다.


인사이트회사원 A씨가 청소 할머니들을 위해 준비한 추석 선물 / 온라인 커뮤니티


선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A씨는 "스팸은 못 사드리고 제 형편에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겸손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것마저 손주들 반찬으로 챙기겠죠"라며 "12일에 드릴껀데 좋아하실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마무리했다.


회사들이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용역 사원을 뽑는 경우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마저도 더욱 아끼기 위해 나이든 노인들을 채용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는 청소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A씨 덕에 청소 할머니 세 분은 선물 내용에 상관없이 따뜻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