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779년 지진 일어나 100여명 사망" 경주의 지진 역사

인사이트(좌) 12일 5.8 규모의 지진을 버텨낸 첨성대 모습 / 연합뉴스, (우) 한국기상기록집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반도는 원래부터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지난 12일 밤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진이었지만 한반도에는 과거 규모 8~9로 추정되는 대지진도 많이 발생했다. 특히 경주 지방은 지진이 잦은 편이었다.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기상기록집에 따르면 지난 779년 3월 경주지방에서는 100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했다.


"경도(경주)에 지진이 있어 민옥(民屋)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는 기록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발췌됐다.


특기할 사항은 대지진 발생 전 규모 2~5 정도 되는 지진이 꾸준히 일어났다는 점이다.


870년대에도 경도(경주)에 지진이 수차례 일어났고 1020년대에도 이 지방에는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고 이후에도 단발성의 지진이 있어왔다. 


최근 몇년 사이 경상도 지역에는 규모 2~5 수준의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전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는 재앙이 닥친다.


다행히도 큰 인명피해 없이 끝난 이번 지진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리고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