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연봉 7500만원에도 대기업 포기하고 '사표'쓰는 청년들

인사이트SBS 스페셜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높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결심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스페셜-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에는 조기 퇴사를 결심한 젊은 직장인들의 속사정에 대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좋은 대학과 대기업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입한 젊은이들이 입사 1년 남짓 되지 않아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그들은 일명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그 누구보다 취업에 열을 올렸지만 사표를 내기까지는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었다.


신입사원들이 꼽은 퇴사 유발 요인들은 과도한 회식과 경직된 조직문화, 이유 없는 야근, 진로고민 등 다양했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익명의 한 젊은이는 인터뷰를 통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내 꿈을 찾고 싶다"며 "더 나이를 먹으면 도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한달 전 모 대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 한 남성은 얼마 되지 않아 퇴사를 결심했다.


꿈에 그리던 정규직이었지만 그는 연이은 야근과 쌓여가는 업무 스트레스에 '공황장애'까지 앓던 중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그의 아버지는 "그 좋은 회사를 그만뒀다"며 아쉬워 했지만 "네가 어른이니 네가 한 결정에 책임을 끝까지 다 하라"고 말하면서 격려를 보탰다.


이를 두고 평균 경력 15년차 현직 인사담당자들은 "좋아하는 게 뭐냐니까 엄마가 대신 대답하더라", "스펙은 화려하지만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대에 맞게 조직문화도 바뀌기를 바라는 젊은이와 지켜야 하는 것은 지키길 바라는 기성세대의 간극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