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9·11' 15주기 맞아 테러 현장에 내려온 '천사의 빛'

인사이트Twitter 'leverageagency'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국 9·11 테러 15주기가 돌아온 것을 하늘도 알았는지 테러 현장에 '천사의 빛'이 내려왔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은 9·11테러가 일어났던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자리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한줄기 빛이 포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9·11 테러는 2001년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아메리칸 항공의 비행기를 공중납치한 뒤 미국의 심장부였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공격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만 약 300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6000명을 훌쩍 넘으며 찾지 못한 시신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이후 쌍둥이 빌딩 자리에는 원 월드트레이더센터(1WTC)가 들어섰다.


인사이트Gettyimages


그런데 우연히도 9·11 테러 15주기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원 월드트레이더센터 주변에 큰 무지개가 생기더니 건물 외부에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마치 하늘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에 있다가 이 장면을 포착한 벤 스터너(Ben Sturner)는 "지난 1년 동안 햇빛이 이렇게 쨍하게 반사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아침 7시 11분부터 약 10분 동안 빛이 머물러 있었다"라고 전했다. 


'천사의 빛'에 대해 기상학자 리 골드버그(Lee Goldberg)는 "높은 습도로 인해 생긴 물방울과 태양의 각도가 절묘하게 맞물려 생긴 반사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9·11 테러와 맞물려 추모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leverageag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