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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서 동생과 놀던 '형'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강원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이는 가운데 바닷가를 산책하던 어린 형제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동생은 구조되고 형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파도에 휩쓸린 형제를 구조하는 모습 / 연합뉴스


강원도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바닷가를 산책 중이던 어린 형제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동생은 구조됐으나 형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10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해변을 걷던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형 A(10·속초시)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분께 고성군 토성면 B까페 앞 해변을 걸어가던 A군 형제가 큰 너울에 휩쓸려 순식간에 바다로 빠졌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 있던 방모(26) 육군대위 등 시민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동생(8)은 물 밖으로 끌어냈으나 형은 높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인사이트


방 대위 등 남자 어른 4명이 다시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고 신고를 받은 속초해경 구조대가 긴급출동, A군을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방 대위는 동생을 구조한 뒤 형을 구조하기 위해 다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탈진, 같이 바다에 뛰어든 시민 3명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천진해변에서 스쿠버 교육을 받던 김 모(50·인천)씨 등 남녀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 속초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전 9시께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의 한 리조트 앞 해상에서 수학여행 왔던 수원지역 모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 군이 높이 2m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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