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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넘어져도 쏟아진 음식부터 확인하는 '배달원'의 비애

10일 ytn은 빗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도 배달 음식부터 걱정하는 배달 알바생들의 비애에 대해 소개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빗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도 배달 음식부터 걱정하는 배달 알바생들의 비애가 전해졌다. 


10일 ytn은 29살 배달 아르바이트생 김동화 씨와 최유진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씨와 최씨는 피자, 햄버거같은 음식 배달부터 세탁물 수거까지 안해본 배달이 없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고객과 그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을 배달원들에게 다시 요구하는 업체.


김씨는 "초 단위로 시간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여요. 30분 안에 배달해야 하는데 극단적인 경우 1분 딜레이가 됐는데도 배달을 취소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알바생들은 저마다 힘든 경험을 갖고 있다.


최씨는 "빗길에 미끄러져서 2~3미터 쓸려간 적이 있다"면서 "햄버거, 콜라 쏟지 않았는지 그거부터 확인하게 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달을 피해 제조 아르바이트로 업무를 바꿔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김씨는 "30초 안에 만들어야 하는데 팔등, 손등에 화상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배달 아르바이트생 5명 중 1명은 사고 경험이 있고, 배달을 하다가 넘어져도 음식부터 챙기는 사회.


일각에서는 배달 서비스에 들어가는 에너지와 노력에 대한 비용을 따로 물어 아르바이트생들의 권익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