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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박 대통령, 제발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8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금 할머니들을 팔아먹고 있다"며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안 받겠다, 받을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자기 고집대로 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들 팔아 재단을 만들어서 할머니들을 도운다?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며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손 떼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복동 할머니는 또 "정부가 손 떼면 우리들은 국민과 같이 끝까지 일본과 싸워서 소녀상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도 당당하게 사죄와 배상을 받게 여러분이 힘써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일 양국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한화 약 108억원)을 계좌로 입금했다.


'화해·치유재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은 8일 사회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반성과 사과를 했다"며 "재단에 돈은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다. 마음 편하게 계시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추미애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외치시는 것처럼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라며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