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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 이용해 사기행각 벌인 '청담동 백만장자' 이희진

방송 출연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사기 행각에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채널A '밀착토크 풍문으로 들었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사기행각이 드러난 가운데 일각에선 방송이 문제의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검찰은 헐값으로 장외주식을 매입한 후 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 거액의 차액을 챙긴 혐의로 이희진을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한 방송에 출연해 본인을 '청담동 백만장자'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어릴 적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못 갔다"며 동생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하는 등 불우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흙수저' 출신 청년 부자라는 타이틀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내보낸 방송이 결국 이 씨의 사기 행각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주식투자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개미 투자자'들이 방송 출연까지 한 그의 말을 쉽사리 무시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이 씨는 당시 프로그램을 통해 '비상장 주식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등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방송을 통해 쌓은 공신력이 이씨가 피해자를 속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자극적인 소재를 확인 절차 없이 내보내는 일부 방송들에 대한 비난이 한동안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