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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역 주차했다가 '벌금 100만원' 낸 주민이 붙인 안내문

이들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억울하게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며 관리실 측에 항의한 끝에 황당한 안내문을 써붙이게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했다가 벌금을 문 주민이 신고자를 찾아 나섰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구역에 주차한 50대 중년 부부가 무려 10여건의 신고를 당해 100만원이 넘는 벌금을 지불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들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억울하게 고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며 관리실 측에 항의한 끝에 황당한 안내문을 써붙이게 했다.


건물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에는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지 마세요. 누군가 찍어서 신고합니다. 벌금나오니 주의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주민은 그 아래에 작은 손글씨로 "카파라치가 이사왔음. 나도 몇일전 당했습니다"라고 적어 더욱 경악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신고자를 찾겠다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행적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다른 이웃과의 대화에서 "작년 10월부터 (장애인 주차구역)저 자리는 자기 자리였다"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처럼 '과연 누가 잘못했는지' 갸우뚱하게 만드는 주민의 적반하장 태도에 글쓴이 역시 혀를 내두르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연을 제보했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안내문 대로 세상을 해석하면, '사람 죽이지 마세요 누가 신고합니다'와 같은 의미 아니냐"며 분노했다.


장애인 주차장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다. 상식을 비상식으로 만드는 행위는 바로 우리 자신에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