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감옥 연상시키는 월세 38만원짜리 서울 원룸 (사진)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화장실과 침대가 붙어있는 이상한 구조의 원룸 사진이 공개됐다.


31일 YTN은 마치 감옥을 연상시키는 월세 38만원짜리 원룸 사진이 공개하며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원룸은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찾은 것으로 침대와 화장실이 얇은 벽 하나를 두고 나뉘어 있을 만큼 열악한 모습이다.


한 사람이 생활하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이 원룸은 월세 38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더 큰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형태의 원룸 구조는 최대한 많은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한 건물주들의 행태에서 비롯된다. 제한된 공간을 여러 개로 쪼개다 보니 좁은 방안에 각종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이상한 구조로 놓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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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와 싱크대가 아무런 가림막도 없이 붙어있는가 하면 인덕션 아래에 드럼세탁기가 설치된 원룸도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날림식으로 지어진 집들의 경우 대부분 소방시설, 환기시설, 이동통로 등이 축소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숑바르 드 로오브는 1인당 주거면적이 8㎡/(2.4평)이하이면 심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주거 면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프랑스의 경우 1인당 최소 주거면적을 10㎡/(3평)로 규정해두고 기준 이하의 집들은 주거 목적으로 임대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성냥갑 같은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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