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폭염 속에서 자신이 주문한 물건을 가지고 올 택배기사님을 위해 정성스럽게 다과를 준비한 한 고객의 사진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코바, 음료수와 함께 투박한 손글씨로 "이거 드시죠. 택배기사님"이라고 적혀있는 쪽지 한 장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택배기사를 위해 다과를 직접 준비한 글쓴이는 "이런 것을 드리는 게 어색해서 집에 사람이 있지만 (택배를) 창고에 맡겨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별거 아니지만 사람은 본래 작은 일에 기뻐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고단함에 하루를 버티는 택배기사에게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분명 이 다과들은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된 택배기사에게 감사한 한끼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 택배기사들은 고객들과 잦은 마찰로 인해 서로 얼굴을 찌푸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집에 사람이 있는데도 전화를 안 받는다고 찾아오지 않고 경비실에 택배를 맡겼다', '물건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 등 택배기사를 향한 고객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간다.
하지만 이는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택배기사들의 현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이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은 되기 힘들겠지만 이처럼 '작은 배려'로 누군가에게 짜증이 아닌 미소를 선물한다면 서로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