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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선물하자 보인 감동 반응들 (사진 18)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선물해봤다. 그러자 감동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제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인사이트 편집국 내에서 '뭔가 의미 있는 르포 기사'를 기획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요즘 사람들은 광복절과 3.1절 등 국경일에 태극기를 예전보다 덜 게양한다는 뉴스를 접했던 터라 직접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14일 인사이트 기자 두 명은 대형 태극기 50장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시민들과 만났다.


폭염 속 뜨거운 태양 아래서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계획은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처음에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태극기를 외면할 수 있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두 청년 기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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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계천과 광화문 등지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서울 낮 최고 기온인 33도의 폭염처럼 뜨거웠기 때문이다.


태극기를 본 일부 시민들은 기자들에게 먼저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기자가 "무료로 드린다"고 말하자 시민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 번졌다.


청계천에서 태극기를 가져간 한 시민은 "마침 집에 태극기가 없었는데 다행"이라며 "내일 꼭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말했다.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나온 고등학생들도 태극기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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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나온 여학생들은 세종대왕상 동상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태극기를 받고 재치있는 자세를 잡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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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의 손을 꼭 붙잡고 경복궁을 찾은 커플, 한복을 입고 친구와 나들이를 나온 소녀들은 "내일 꼭 태극기를 게양하겠다"라는 약속을 하며 태극기를 받아갔다.


이들 외에도 너무나 많은 시민들이 반가운 인사를 전하면서 광복절 태극기 게양을 약속하며 나라사랑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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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1절과 광복절 등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경일이면 태극기 없이 텅 빈 베란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기사들이 언론에서 쏟아지곤 한다.


얼마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30%가 집에 태극기가 없어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못한다고 답한 바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태극기는 그렇게 '먼 존재'가 아니었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존재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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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기자 두 명이 태극기 50장을 선물했다고 사람들의 인식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태극기의 의미를 한번쯤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반가운 태극기가 자주 화면에 포착된다.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펄럭이는 태극기 뿐 아니라 응원전에 나선 국민들의 태극기는 언제 봐도 뭉클한 그 무엇을 준다.


태극기는 우리에게 바로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작은 태극기라도 직접 게양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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